소프트렌즈가 안빠져서 렌즈빼러 응급실 다녀온 휴일

렌즈 낄때는 좋았지

지난 휴일에 동생이 안경이 고장나서

소프트렌즈를 사둔게 있다며 렌즈를 꼈어요

한..4시간 꼈나?

 

렌즈 처음 꼈는데

개인한것 같다면서 새로 태어났다는 둥

아주 행복해 하더라고요

 

그러다 저녁에 렌즈 빼려고 하는데

근데 렌즈 어떻게 빼?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그날의 비극...

렌즈 빼는 법

동생아~ 렌즈는

한쪽 손으로 눈 두덩이 살을 올리고

다른 손 4,5번째 손가락으로 아래를 눌러서

눈을 고정한 다음에

다른손 엄지와 검지로 렌즈를 살짝 접듯이 뺀단다.

라고 구두로 설명해 줬어요

 

근데 왠걸?

1시간째 동생이 렌즈를 못빼고 있는거에요!!!

 

눈을 지킵시다

그래서 결국 제가

렌즈 하나 버려도 되면 내가 시범을 보여주지!

자 이렇게 넣었다가 쇽- 빼면 돼- 하는데

두 번째 시도에서 렌즈가 제 눈에도 붙어서 안빠지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렌즈를 구겨서 어거지로 뺐어요...

제 눈이니까 가능했는데

 

동생이 눈이 토끼처럼 시뻘개져서

제가 두번 시도해보고

응급실 가자고 했습니다.

 

그때는 바야흐로 주말 토요일 밤10시

아시안게임 축구와 야구 결승을 하는 날이었죠..

 

렌즈가 안 빠질 땐

그리고 렌즈가 안 빠질 땐

인공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해줘야 한데요

아무래도 건조해서 딱 붙었던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지고 있던 렌즈 자체가

엄청 건조해졌다는 가설만 있을 뿐...

눈이 건조하면 더 빠지지 않으니

눈을 촉촉하게 해줘야 합니다.

 

다만, 응급실가서 의사를 만나기 전에는

눈에 뭐 넣지마세요.

의사쌤한테 이거 넣어도 되나요?

했더니 눈 봐야하니까 넣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집에서 응급처치 하실분은 꼭 촉촉하게 하시고

응급실 간다면 가서 거기계신 쌤한테 꼭 물어보세요

 

렌즈 안빠져서 성모병원 응급실 감

암튼, 직접 빼지 못할 지경이라면

그냥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안과 당직 선생님이 보자마자

괜찮아요~ 렌즈 빼는건 쉽습니다 하셨어요.

 

아직 10시23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음

동생 보호자 자격으로 데려가서

혈압 재주고 서류 적어서 갖고있다가

10분?정도 대기 후에 바로 들어갔어요.

 

이런 응급실 팔찌를 받아서 대기중...

응급실 팔찌

결론은 각종 각막 검사도 꼼꼼하게 다 해주시고

눈에 마취제 넣고 핀셋으로 살살 빼주셨어요

휴...근데 진짜 렌즈가 눈에 딱 붙어서 안빠져서ㅠㅠ

가족들 모두 너무 무서웠어요...

 

혹시 렌즈가 안빠진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소프트렌즈 빼러 응급실간 비용

금액은 응급실 기본 비용이 나왔어요

92,000원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일찍 하고 나왔습니다..

11시 40분즈음 끝났던것 같아요

제가 응급실 여러번 가봤는데

최초로 엄청나게 일찍 끝난 날이었어요..

 

 

안과쌤이 안계시는 시나리오로

밤샐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다행히 일찍 끝났고, 잘 해주셨습니다!

 

눈은 아무래도 실명 혹은 각막 손상의 위험이 있으니

렌즈가 안 빠지는게 별일 아니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바로 응급실 가시고

내 눈을 지킵시다...